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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me_Review]이 정도면 GOTY도 노려볼만하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상세한 리뷰
    쾌락없는 책임/게임리뷰 2019. 12. 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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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저는 레이싱 게임을 구매해서 플레이했지만 쉬는 날 붙잡고 오랫동안 하기에는 많이 지루했습니다. 별다른 경쟁 요소가 없어 불타오르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죠. 경쟁에는 지쳤지만 없이는 못 사는 몸이 돼버린 걸까요? 결국 이전부터 눈여겨봤던 모던 워페어를 24일에 예약 구매를 하고 SSD를 정리했습니다. SSD가 250GB라서 정리하는 데 오래 걸렸지만 다행히도 모든 게임을 지우고 설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대하던 게임이기에 다른 게임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기대감을 안고 10시가 되자마자 배틀넷을 켜고 바로 뛰어갔지만 초반에 사람이 몰려서 그랬는지 접속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PC나 한국에 한정된 게 아니라 다른 플랫폼,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이슈가 있어 한동안 못 들어가고 있어 많이 실망했습니다. 밥 먹고 다시 돌아와 반응을 보니 오후 1시쯤 서버가 안정화돼서 대기열을 받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캠페인을 제쳐두고 바로 멀티부터 시작했습니다. 출시 전부터 베타 영상을 보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라 부푼 마음에 멀티를 시작했습니다. 출시 첫날이라서 그런지 아직 고인물은 없어서 환경은 좋았고 한국을 조금 대우해주는 블리자드라서 그런지 핑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몇몇 보이는 중국인들은 100 이상의 핑을 가지지만 일반 인터넷으로도 20~30의 핑이 유지가 되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최근 FPS 게임으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플레이하다가 넘어와서 그런지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주로 Q, E를 몸 기울이기로 사용하는데 콜옵에서는 기울이기가 아니라는 점. 대신 각 지형지물에 가면 '거치'를 할 수 있는데 총을 물체에 고정하고 머리만 내미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반동이 줄어드는 건 덤이고요. 활용이 기울이기와 비슷해 이후 저는 Q를 거치로 사용했습니다.

    M4를 빠르게 얻어 경험치를 올리는 게 좋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끼는 건 타격감이 굉장히 좋다는 겁니다. 총을 쏘는 느낌도 좋고 장전할 때의 묵직함, 적을 죽일 때 나오는 효과들이 손맛을 더더욱 증가시켜 줍니다. 근래 FPS 게임 중 가장 타격감이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저격류 총도 한방이 굉장히 커서 맛이 좋지만 맞추기는 조금 힘든 편입니다.

    맵은 실내가 아닌 야외라서 오픈되어 있는 느낌을 주며 리스폰도 여기저기 돼서 한군데 정박해 적들을 노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뒤가 항상 불안했고 한 번에 적들을 쓸어 담은 적이 많이 없네요.

     

    특이사항으로는 레식에서는 되는 장전 캔슬이 여기서는 안됩니다. 기관총의 경우 장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때 적들이 오면 스코프도 못 보고 총알만 만지는 허수아비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무기로 교체하게 되면 장전 모션을 끊고 무기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들이 난무한 전장에서는 이것도 조심해야 하는 게 무기 교체가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다른 게임을 생각하고 오신다면 이 문제로 많이 죽으실 듯하네요. 저도 그랬거든요 ㅡㅡ;

    추가적으로 자살 부활 페널티가 있어 고의적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잘 없을 거라 봅니다.

    익숙한 맵들은 금방 잘해집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맵들이 익숙하지 않아 플레이는 제대로 못한 편입니다. 하지만 플레이하면서 느낀 건 앞으로 제 주력 게임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배그가 처음 나왔을 때 플레이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혹시나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다 질리고 고인물들에 지쳤으면 이 게임으로 넘어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지화는 나름 괜찮음 - 욕할 때는 아주 찰지게 합니다

     멀티플레이를 신나게 즐기고 메인 왼쪽에 있는 캠페인을 클릭해 플레이했습니다.  출시 전부터 캠페인 현지화에 대해 말이 많았었는데요. 한국을 많이 대우해주는 블리자드답게 한국어 음성까지 지원이 되지만 성우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며 많이 지적됐었습니다. 제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건 메인 캐릭터들은 들을수록 괜찮지만 부가적인 인물들은 부족한 느낌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비행기에서 나오는 더빙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주요 인물들은 게임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줄 정도로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욕을 할 땐 아주 찰지게 욕을 해서 더욱 좋았네요.

    주변인들의 음성을 제외한 현지화에 대해서는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요즘 잘 안 보이는 노 필터링과 캐릭터 특징이 잘 드러나게 번역됐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전투 시 반복되는 대사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미션을 빠르게 클리어해야 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불편한 건 배틀에서 사용했던 채팅이 보인다는 이슈가 있습니다. 멋있는 프라이스 대위를 보려고 하는데 채팅창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아 분위기를 팍 깨는 느낌입니다. 게임을 다시 시작하거나 영상이 나오면 사라지긴 하지만 정확이 어떤 조작을 해야 채팅이 사라지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캠페인을 하려면 멀티를 하기 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소한 재미(?)들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블리자드답게 오브젝트들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심심할 때 물건들을 부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집니다. 티비나 컴퓨터가 있으면 총알을 갈겨 기분을 좀 푸세요.

    플레이어가 죽으면 시야가 흐려지면서 명언이 드러나니 죽더라도 의미 있는(?) 죽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를 다 하면 명언을 수집하는 것도 좋겠네요.

     게임의 그래픽은 굉장히 좋고 미션에 따른 갖가지 시스템들이 나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이 야간투시경을 처음 써봐서 많이 답답하긴 했지만 이후 멀티플레이에 나온다면 깜짝 놀라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미에 분위기를 깨는 게 있으니 바로 '렉'입니다. SSD, 그래픽카드, 램도 각각 삼성 850PRO, GTX1070, 16GB로 갖추어서 게임을 했지만 간헐적인 렉은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영상을 볼 때도 렉이 걸렸고 미션이 처음 시작할 때도 가끔 렉이 걸렸습니다. 적들이 많이 나오는 전투를 할 땐 렉이 걸리지 않았으니 사양보다는 게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빠르게 업데이트로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사살 미션은 재미있지만 탈출 미션은 번거롭고 힘듭니다

    게임 안에서 진행되는 각 미션은 크게 적을 시원하게 죽이는 것, 임무를 수행하는 것 그리고 탈출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살 미션과 임무수행은 무리 없이 플레이했지만 속도감 있는 전투를 하다가 탈출미션을 하면 굉장히 갑갑하고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한 2/3 정도로 줄이는 건 어땠을까 싶네요.

    아 참, 동선이 NPC들과 겹치면 끼는 경우가 발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모두 탈출이 가능해서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부턴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구분선 아래의 요약을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콜옵 예약 구매를 한 모두가 기대했을 캠페인 내용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요약을 바로 하자면 잘 만들어진 미드를 보는 느낌으로 몰입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연출, 스토리 등 어디 하나 빠진 곳이 없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성우들의 연기도 괜찮아서 몰입에 더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우들 목소리 너무 좋지 않나요?

    내용은 오랜 숙명이었던 비르코프 장군을 사살하기 위한 각 인물들의 이야기이며 플레이어는 알렉스와 카일의 시점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특이점으로는 러시아가 거의 절대악으로 나오게 됩니다. 아무래도 미국산이라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진행하다 보면 테러 사건답게 아수라장인 경우가 많습니다. 테러리스트와 시민이 분간이 가지 않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기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적이든 아군이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잔혹한 연출들 때문에 가끔 눈을 질끈 감아야만 했습니다. 서로 죽이는 이런 잔인한 현장에서 누가 테러리스트냐,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를 밟고 가면서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그 기준은 우리가 정한다'라는 프라이스 대위의 말이 가슴에 오랫동안 남게 됩니다.

    결국 비르코프를 죽이고 목표를 폭파하면서 마지막 미션을 클리어하게 되지만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전우들의 희생, 길에 넘쳐나는 민간인들의 시체들, 구하지 못한 사람들 등 많은 것들을 뒤로한 채 게임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평화를 찾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된 것이죠.

     

    후속작 암시까지 깔끔하게 하고 갔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6시간 정도 되는 캠페인을 끝내면 엔딩크레딧과 함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크레딧이 건너뛰기가 가능해 원하시는 분들은 빠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죠. 스포일러를 위해 위 내용을 건너뛰신 분들을 위한 요약은 아래 있습니다.

     

    1. 번역/음성은 좋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음성은 어색한 편입니다
    2. 렉이 가끔 있으며 멀티플레이에서의 채팅이 보이는 버그가 있습니다
    3. 자동 저장이 아주 잘 돼서 죽어도 공백이 얼마 없습니다
    4. 스토리는 잘 짜인 미드를 보는 느낌. 기대해도 좋습니다
    5. 플레이 타임은 약 6시간 정도입니다

    이렇게 캠페인을 끝내면 언제 이런 스토리를 다시 볼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근 게임이 가뭄이라 좋은 작품들을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FPS 장르가 경쟁 위주의 콘텐츠가 되다 보니 좋은 퀄리티의 캠페인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재미있는 멀티플레이를 갖춘 채 나와 유저들을 만족시키기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올해 출시된 게임들이 약세인 현재 GOTY도 한번 노려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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