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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me_Review] To the Moon - 투더문
    쾌락없는 책임/게임리뷰 2018. 5. 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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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게임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의 누설 없이 게임을 플레이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저의 플레이타임은 3~4시간 입니다. 가급적이면 플레이 후 리뷰를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투더문은 2011년에 나온 게임으로 'RPG 만들기'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현재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2018년으로 게임이 나온지는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스토리나 워낙 좋다는 평가와 4시간 정도면 끝이 난다는 소식을 듣고 세일 때 구매한 뒤 플레이해봤습니다.


    영화같은 아름다운 스토리


     모두들 아는것처럼 'RPG 만들기'시리즈의 게임 엔진은 그래픽이 뛰어난 편도 아니고 기능이 많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투더문은 게임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스토리'를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늙은 노인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일' 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감동을 받게 됩니다. 처음 만나게된 존과 리버의 이야기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존의 이야기를 거슬러가며 존의 기억상실을 보게 됩니다. 이때부터 리버가 존에게 보여줬던 행동들이 모두 납득이 가게 되죠. 

     낡은 주머니를 던져보라던가 단발로 바꾸고 접어본 토끼에 대해서 설명해보라던 리버의 행동들, 계속해서 따라다니던 오리너구리인형... 처음 플레이하면서 리버가 약간 이상하게 됬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 행동들은 존의 기억상실증이 낳은 안타까운 소통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기억의 파편을 모으며 진행하다 보면 결국 존과 리버는 달에가는 우주비행사로서 만나게 되고 이후 현실에서 존의 수명이 마감이 됩니다. 기억이 바뀐 상태로 말이죠. 

     이렇게 지그문트의 박사들에 의해서 한 노인의 바램이 이루어지는걸 보면서 마음이 절로 먹먹해졌습니다. 출시된지 7년이 지났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명작이라는 이야기가 아직도 나오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중간에 있는 유머들이 적절히 배치되었다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해준 OST


     보통 영화를 볼때 스토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OST가 알맞지 않으면 분위기가 깨지게 됩니다. 게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투더문은 뛰어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점도 있지만 OST또한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흘러오는 음악들은 게임을 진행할때 스토리와 잘 어울려져 감수성을 자극하게 됩니다. 게임의 엔딩을 보고 나서도 듣다보면 게임의 이야기가 생각날 정도죠.


    (게임 BGM 판매 수익의 절반은 자폐아 복지 센터에 기증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작중 제일 게임같다고 느낀 부분 - 두더지 잡기>


     비록 아름다운 스토리를 풀어썼지만 이게 정말 '게임'일지는 엔딩을 본 후에도 의문이 들게 됩니다. 게임은 주로 유저와 게임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데 투더문은 아름다운 이야기에 가려져서 게임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기능을 가진 게임 엔진이라고 해도 게임성이 높은 작품들은 많이 있고 스토리와 게임성 둘 다 챙긴 게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스토리가 아주 뛰어난 작품이기는 하지만 게임에서는 스토리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은 조금 안타깝네요.


    아름다운 이야기 뒤에 있는 씁쓸함


     게임에서 기억이 바뀐 존은 분명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현실이 아니라 기억만 바뀌게 된 것이지만요. 그러나 이런 행복한 이야기 뒤에는 약간 씁슬한 내용이 있습니다.

     존은 행복하게 죽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부인인 리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됬습니다. 현실에서의 존은 리버와 처음 만난일을 잊어버리고 왜 토끼를 접냐는 질문을 하지 않나 낡은 주머니를 던지라니 진짜 던져버리는 등 리버의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지그문트의 박사들이 오기도 전 리버는 존과의 소통에서 단절된채로 죽어버리게 되는거죠...

     이야기의 끝에서 존은 달에 간채로 생을 마감했지만 이전에 슬프게 생을 마감하게 된 리버를 생각하게 되면 씁쓸한 감정이 밀려오게 되네요.


    마무리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투더문은 약간의 비판점은 있지만 그 모든걸 제칠 수 있는 뛰어난 스토리를 가진 한편의 영화같은 게임입니다. 2011년에 나온 게임이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플레이해도 감동의 풍화는 없었습니다.

     총 플레이타임은 3시간이었지만 3시간보다 더 값진 이야기를 가질 수 있는 게임으로 아주 만족한 게임이네요.




    2018.05.2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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