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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yoko] 2023.6 도쿄 여행 - 화끈했던 마지막
    Trip/Tyoko (2023) 2023. 6.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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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의 마지막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지막날은 비행기 시간이 3시로 일어나고 공항에 가면 일정이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3일째가 3박 4일 여행의 마지막 종지부였습니다. 센소지부터 가부키초, 신주쿠 그리고 이세계의 1호선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여행을 다녀왔는데 마지막 포스트에 최대한 그 추억들을 녹여내 보겠습니다.

     

     

    첫끼는 돈카츠

    또다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음식점. 이번에는 구글링 다 해봤는데도 어렵네요. 아키하바라에서 돈카츠 집들을 검색한 다음 평점이 제일 높은 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 일본 본토의 돈카츠를 먹어보자라는 생각이었고 도달해 보니 엄청나게 로컬 집이었습니다. 전부 다 일본 직장인 분들이었고 메뉴판은 영어가 없어 저희가 원하는 집이었습니다.

    일본스러운 식당

    여기 간 4명 모두 모둠 카츠를 시켰는데 살짝 후회는 했습니다. 이 모둠 카츠라는 게 새우, 생선 등도 모둠에 포함이 되는 메뉴라 돈까스를 많이 원했던 저희와는 살짝 안 맞았습니다. 그래도 튀김이 바삭하고 기름기가 적어 잘 먹고 왔습니다. 특히 국물이 특이했는데 저 비주얼에 카레 재료 + 카레 맛이 났었습니다. 되게 신기했어요.

     

     

    마지막 구경거리는 센소지

    그리고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구경하는 걸로 센소지가 당첨되었습니다.

    뭔가 가는데 신기해서 찍어본 지하철입니다.

    긴자선에서 여차여차 내려서 올라와보면 수많은 인력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호객 행위는 크게 하지 않고 저렇게 가이드처럼 서 있었습니다. 다들 엄청 운동 잘할 것 같은 모습이더라고요. 저희는 남정네 4명이라 뭔가 인력거 타기는 좀 그래서 구경만 슬쩍하고 센소지로 떠났습니다.

    센소지 근처에 가니깐 되게 전통적인 관광지였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수학여행으로 오는지 유카타를 입고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그리고 가게들이 오밀조밀 다 모여있기 때문에 여기서 음식을 먹거나 기념품을 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진짜 사람도 많고 가게도 많아서 완전 관광지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센소지는 안내해 준 형이 신사는 아니고 절이라고 알려줬습니다. 보니 국내의 절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고? 아무튼 앞에서 세전함에 돈 넣고 기도하는 것도 있고 대흉, 대길 같은 운세 뽑는 거도 있고 절인데 약간 일본스러운 느낌이 많이 묻어 나왔습니다.

    센소지는 크게 흥미가 없어 근처에서 사진만 찍다가 나와서 먹을 것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센소지에서 오른쪽 문을 통해 나와서 처음 본 타코야끼.

     

    3일 차인데 일본에서 타코야끼를 먹어 본 적이 없어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왔어요?"라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들렸습니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 오신 아주머님 한분이 저희에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가족 여행으로 오신 것으로 보였는데 "저희꺼 먼저 먹어보고 결정해요"라는 동포의 따뜻한 말과 함께 "먹어도 괜찮다!"라는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먹어보니 알이 상당히 크고 문어도 잘 씹혀서 좋았습니다. 또 친구가 반납하면서 "혼또니 우마이데스" 하니깐 맞은편에 계신 일본 분들이 웃으신 건 덤.

    그리고 왜 있는지 모르는 황금 똥을 지나...

    또 이제 "일본에서 디저트 함 먹어봐야지!" 하면서 발견한 빙수 집입니다. 한국의 빙수와는 다른 느낌으로 구운 녹차? 와 그리고 인절미 빙수처럼 보이는 걸 시켰습니다.

     

    구운 녹차는 정식 명칭은 기억나지 않지만 뭔가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신기하게 맛있었습니다. 녹차맛은 안 나고 뭔가 깊은 맛? 그런 맛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인절미는 고소한 맛이 좋았네요.

     

     

    출발하기 전 먹으러 갈 준비

    이제 4/2로 쪼개졌던 팀을 한 번에 합치기 위해 도쿄타워 근처 관광지로 갔습니다. 다이묘로 알고 있었는데 이름이 증상사군요. 여기서 대충 오꼬노미야끼 맛집을 네이버에 검색해 찾아갔습니다. 걸어서 쭉 직진만 했네요.

     

    증상사 · 4 Chome-7-35 Shibakoen, Minato City, Tokyo 105-0011 일본

    ★★★★☆ · 불교사찰

    www.google.com

     

     

     

    토모쿤치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신바시본점 · 일본 〒105-0004 Tokyo, Minato City, Shinbashi, 3 Chome−3−3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www.google.com

    오꼬노미야끼 맛집이라고 해서 들어간 곳은 토모쿤치 신바시 본점. 한자로 적혀 있어서 알아내기 힘들긴 했지만 잘 찾아갔습니다.

     

    후기를 찾아보니 되게 고급 식당이라고 했는데 진짜 보니 완전 고급 식당이었습니다. 직원분들 전부 프로처럼 친절하시고 그에 따라 가격도 엄청났습니다....

    앞에서 구워준다는 자신감

    오꼬노미야끼는 엄청 맛있었습니다. 양은 작지만 '이게 본토의 오꼬노미야끼구나!' 하는 맛이었습니다. 또 친절하신 게 각자의 사진 타임을 가지게 해 주시고 인원수게 맞게 조각을 내서 각자 접시에 덜어 주십니다... 5252 얼마나 더 돈을 뜯을 거냐고

    추가로 시킨 관자와 곱창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다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좋았는데 역시 비싼 집답게 양이 적었습니다...

    술 또한 다 무난하게 맛있어서 매실 술이었나(왼쪽)과 레몬하이, 맥주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내려와서 일행 2명은 담배를 피우고 나머지는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여자 종업원분께서 계속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때 잠시 대화를 해봤는데 알고 보니 고등학생 알바분! 그래서 일본에는 이렇게 고등학생 알바가 많냐 물어봤더니 실제로도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스고이! 갓코이!"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또 한국에 가본 적 있으셔서 그런지 살짝의 한국어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기다리신 이유는 가게 명함을 다 나눠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역시 고급 가게... 비싸지만 맛있게 잘 먹고 갔습니다.

     

    가부키초 -> 신주쿠, 빠른 전환

    이후의 계획은 가부키초로 가서 술집에 가는 게 목표였습니다. 다만 가부키초... 나무위키에 있는 것처럼 골목골목 상당히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가기 전날 이자카야에서 가부키초를 검색했는데 연고도 없는 흑인들이 호객 행위를 하며 카드값이 100만 이상 나갈 수 있다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니 흑인 분들이 호객행위를 많이 했고 분위기가 뭔가... 다 심상치 않았습니다. 또 방송으로 여자분들 조심해라...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 더 무섭더군요.

     

    이후 계속 술집을 찾으러 다녔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어디로 가야 하지..."라고 중얼거리고 있을 때 옆에서 "어디로 가시게요?"라는 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나왔습니다. 또 여기서 술집을 운영하시는 한국분이 설명을 해주셔서 "젊은 사람들은 신주쿠로 많이 간다!"라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신주쿠로 다시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도착한 신주쿠. 3D 고양이가 있으니 다들 한번 보고 가세요. 야옹 소리도 들려서 귀엽습니다.

    여기서도 돌고 돌아 이런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위 사진을 거꾸로 보면 됩니다. 가타카나 어렵네요.

     

    가게 들어오니깐 뭔가 역전 할머니 맥주 + 애플스토어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직원분들이 이렇게 활기찬 곳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맥주 5잔 나오니 막 "하이~~~~!!!! 나마비루데스!!!" 이러면서 주시고 굉장히 흥이 넘치는 가게였습니다. 

    놀랍게도 자리 지키러 간다고 사진에 저랑 친구 1명이 없습니다. 따흑

    이 술집에서 신기한 만남이 하나 있었는데 저희가 "일본에 왔으니깐 간바이지!"라고 하면서 건배를 하니 맞은편 외국인 분들이 "예이!" 하면서 호응을 해 줬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예이!" 같이 호응하고, 술 따르러 가면서 이야기도 조금 나누고 하니 많이 친해졌습니다.

     

    나중에 대화를 하니 조합이 캐나다인 2, 일본인 1, 이집트(사실 잘 기억 안 남) 1 이런 조합인데 일본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 같이 술집에 왔다 하더라고요. 일본분이 먼저 와서 번역기로 대화하고 그랬습니다. 

     

    여기서 일본분 대화를 하고 있는데 계속 흑인분이 "예이!" 이러면서 호응을 해주셨는데 일본분의 번역기가 압권.

    그는 제가 보기에 상식이 없는 것 같으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이후 이분들 나가실 때 대화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흑인분은 내일 베이징에 간다고 하시고, 캐나다 분들이랑 서로가 생각하는 각 나라 사람들의 선입견 이야기도 하고.

     

    알고 보니 케나다분 중 한 분은 에어비앤비를 운영하신다고 하더라고요. 한국분들은 그냥 수많은 소주! 어디든 녹색 병! 이래서 저희가 대신 죄송하다 말씀드렸죠... 우리도 소주는 싫어해요.

     

    아무튼 이렇게 잘 놀다가 나왔습니다.

     

    평화로운 마무리는 없다

    위 술집에서 적당히 다 마시고 숙소로 가던 중, 살짝 아쉬운 분위기인 상태에서 친구가 지하철 옆사람에게 "혹시 도쿄 근처에서 먹을만한 술집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나쁘지 않은 질문일 수 있는데, 갑자기!

    My name is 류지 요시다!!!

    갑자기 일행 중 한 명이 일어나더니 위 대사를 외치면서 "빅에코 와타시노 나마에, 30% off!"라는 대사를 계속 외쳤습니다. 아니 진짜 놀람;;

     

    여기까지는 OK인데, 지하철에서 양쪽 손잡이를 잡고 스윙을 하면서 발을 다른 손잡이에 끼울려고 하는... 갑자기 폴댄스를 춰서 저희가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본 얌전한 거 아니었다고... 

     

    계속 저 대사를 외치면서 스윙을 해서 안절부절못한데 제 옆에 앉은 여성분이 조용히... 책을 덮고 다른 칸으로 가는 걸 보고 오열했습니다. 도대체 앞에서 날뒤는 건 일본인인데 왜 제가 다 죄송할까요...

     

    그래서 이 기행을 계속 보면서 '언제 도쿄역 도착하지' 이런 걱정만 계속했습니다... 다른 일행들은 "네가 도쿄를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착하게 계속 술집을 알아봐 줘서 "모 혼토니 타느시캇다" 하니 주먹 인사로 우정을 다진 건 덤...

     

    아무튼 겨우 도쿄역에 도착한 뒤 그냥 진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한동안 이야기는 전부 "류지 요시다". 마지막에 여기에 진이 다 빠져버려서 결국 숙소에서 조용히 술을 먹는 걸로 타협을 봤습니다..."류지 요시다" 잊지 못할 이름이 되어버렸네요.

    마지막 숙소에서 친구들과 술, 편의점 음식들을 먹으면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은 사실상 공항으로 간 이야기밖에 없네요.

     

    일본 상당히 재미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어를 좀 더 공부해서 갈 예정입니다. 현지인들과 대화하는 게 재미는 있는데 더 소통하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더 알아야겠더라고요. 또 다음에 일지를 올린다면 영상으로도 기록을 해볼까 싶네요. 아무튼 재미있게 놀다 온 일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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