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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yoko] 2023.6 도쿄 여행 - 갑분일
    Trip/Tyoko (2023) 2023. 6. 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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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20년도에 전역을 하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있던 와중, 친구들이 갑자기 "일본 가실?" 이란 말을 했고 그래서 다시 막연하게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월 중 갑자기 6월 4일로 일정이 잡혔고 급속도로 비행기표와 숙소를 잡고 가는 게 결정되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약 2~3주, 다들 직장인에 공부하랴 많이 바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틈도 없이 '일단 정해지면 뭐든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다들 지나다가 거의 출발 며칠 전에 계획을 얼추 세우고 도쿄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진짜 갑자기 떠났다

    출국 심사를 하고 친구 어깨 너머로 보는 공연

    진짜 출국 심사를 하고 나서도 '내가 해외로 다시 간다고?' 하면서 여행이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평소 해외여행에서 계획을 많이 세우는데 이번에는 저 포함 친구들이 전부 바빴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실감이 안 난 거 같네요.

    그래서 결국 비행기가 뜨기는 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비로소 '내가 여행하는구나'를 생각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일본 땅이 아래 보이니깐 창가에서 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눈 덮인게 후지산임?'이라는 말은 덤으로 가져왔습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출국 심사가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수속 자체는 금방 하는데 외국인들이 엄청 많아서 오래 걸리게 되었네요. 한 1시간 정도 걸려서 밖으로 빠져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리타 익스프레스 + 스이카 카드를 사기 전 세븐에서 간단하게 먹을거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카츠샌드 하고 푸딩을 구매했습니다.

     

    카츠샌드는 고기가 두껍고 안에 겨자? 와사비? 같은 게 있는데 맛있었습니다. 다만 푸딩의 경우 진짜 맛 더럽게 없어서 꾸역꾸역 먹었네요. 1 우마이 1 마즈이. 

    이후 JR선이었나 지하철에서 숙소로 가기위한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이랑 스이카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여기서 알고 보니 스이카 카드 초록색이 환급이 되는 카드였습니다. 저희는 자동 판매기에서 빨간색 2천 엔을 구매했고 중간중간 충전하면서 사용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4080엔 나와서 왕복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됴쿄역까지 예약을 했는데 약간 ITX 느낌으로 괜찮았습니다. 도쿄역까지 금방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름 한국어도 방송 잘 나왔습니다

     

    지나가면서 사진 몇개 찍어봤는데 도쿄는 되게 삭막한 도시 느낌이었네요. 아무래도 직장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저희가 묵은 호텔은 ICI Hotel 이었습니다. 2명 1박에 한 6~7 정도 해서 6명 방 3개 74만 원 정도 나와서 나름 싸게 묵었네요.

    방은 보다시피 완전 작습니다. 캐리어 2개를 침대 아래 두면 방이 꽉 차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쿄에서 숙소에 대한 욕심은 없어서 다들 그냥 여기에 만족했습니다.

     

    일단 되게 깔끔한 방이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와서 숙소에 돌아오면 땀 식히기 좋았습니다. 또 아래 직원분이 되게 친절하셨는데 단점이 일본어로 대화만 가능하신 겁니다. 그래도 제가 씹덕 애니 보면서 일본어를 살짝 배웠기 때문에 간단한 회화로 해결은 했지만... 영어로 질문했는데 알아들으시고 일본어로 대답이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숙소 깔끔하고 다들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일단 첫날 일정은 아키하바라로 결정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인싸 친구들이 되어서 씹덕에는 관심 없어 아쉽네요. 

    아키하바라의 돈키호테에 가서 간단한 기념품을 사는걸로 일정을 잡았기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에 5등분의 신부 광고가 나와 친구들과 사진 찍었습니다. 일본에 이런 광고가 진짜 많아서 신기하네요. 종이로 되어 있기도 하고.

    돈키호테 도착해서 맨 위로 왔는데 아키하바라의 돈키호테라 그런지 이쪽의 굿즈들을 되게 많이 팔았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게임보다 한국의 니케, 블루아카, 중국의 원신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한국 게임들도 이쪽에서 성공했구나... 싶은 느낌?

    이 사진은 친구가 여자친구 선물 사줄려고 고르는 건데 '구도가 이상하다...'라고 해서 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돈키호테는 후쿠오카에서 많이 가봐서 저는 이치란 라멘 2개짜리랑 휴족시간 한국에는 없는 버전 정도만 구매했네요.

    사이드에 보면 접객하시는 메이드 카페 종업원 분들이 많았는데 메이드 카페를 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친구가 흡연장을 찾다가 옆에 메이드분에게 "스모킹 에리어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라고 여쭤봤는데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빠칭코 가게에 흡연이 가능했는데 이후 친구들이 담배 다 피고 나오니 "앗따? (있었나요?)" 라고 하셔서 "하이!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하면서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접객하시는 메이드 분들, 여기저기 있는 애니메이션, 게임 광고들... 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눈이 즐겁기는 했는데 쉽게 들어갈 수는 없었고,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사진만 남아 있네요.

    이후 아키바에서 조금 걸어가서 술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때 조건이

    • 한국어 없을 것
    • 메뉴판에 영어도 없을 것
    • 일본 직장인들이 많이 갈거 같은 곳일 것

    이어서 구글 검색을 통해 평점 좋은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구글. 스고이

     

    Chi-Clo · 2 Chome-1-15 Sotokanda, 千代田区 Chiyoda City, Tokyo 101-0021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이곳이었는데 뭔가 딱 봐도 현지인들이 갈 거 같은 술집이었습니다. 

    조건을 충족하는 일본어만 있는 메뉴판. 여기서 생맥주 6개랑 오마카세로 주는 꼬치 12개로 시작했습니다.

    맥주 위에 저런 글씨를 써주는 게 신기했습니다. 금방 거품이 꺼지면서 사라지기는 하는데 저런 감성 뭔가 좋네요.

    가게 자체는 크지 않았고 바로 옆 테이블에서 직장인 3분에서 간단한 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니깐 완두콩 2 접시 정도에 맥주 3잔으로 마시고 있어서 "오케이, 우리 오늘 사장님 자본으로 혼내드린다"라고 하면서 온갖 메뉴들을 시켜봤습니다.

    그리고 안주로 시킨 꼬치류들이 나왔는데 야채는 연근, 양파, 아스파라거스 같은 애들을 6종류 2개씩 주셨고 고기류는 염통, 닭다리, 완자, 삼겹살, 닭껍질이 나왔습니다. 특히 닭껍질은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닭껍질만 따로 시켜 먹었습니다. 오이시.

    그리고 하이볼을 시키는데 가게 점장님처럼 보이시는 분이 안내를 해주십니다. "게임에서 이기시면 사이즈업을 해줘요"라고 해서 주사위 2개를 굴려 합이 짝수가 되는 게임을 했습니다.

     

    그러고 저희 6명 중 저 포함 4명이 이겼는데 무슨 사이즈업 수준이 아니라 다른 메뉴 정도의 잔 크기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이볼이 레몬을 섞은 맛이어서 맛있었는데 출국심사 때 있던 피로를 없애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라아게 역시 기본 12개에 "주사위 2개를 던져 나온 눈 수만큼 더 드릴게요"라고 하셨습니다. 결과는 저희가 9 나와서 총 21조각. 사장님 취향인지 게임이 많이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가라아게는 확실히 따끈하고 갓 나와서 그런지 한국에서 먹는 거랑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엄청 맛있었어요.

    문제의 메뉴

    그리고 가라아게 옆에 있는 샐러드는 "草 WWWWWWW"라고 적혀있는 메뉴였습니다. 일본에서 풀 초 한자가 WWW의 유래라는 걸 알아서 '한국말로 하면 대충 ㄹㅇㅋㅋ라는 메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시켜봤습니다.

    처음에 저희는 저 샐러드가 저 메뉴인줄 모르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중에 여쭤보니 저 메뉴였다는... 일본식 개그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ㄹㅇㅋㅋ

    또다시 술 왕창 먹고 한 15만 원 정도 결제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보니깐 이런 그림들이 많이 있던데 축전인지 작가분들이 왔다 간 건지 그림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이게 아키하바라?

    그러고 숙소에 돌아와서 컵라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친구의 강력 추천 브랜드였는데 저는 '빨간색이면 매콤할 거다!'라는 생각에 샀는데 알고 보니 그냥 종류만 다른 거였습니다.

    저게 소바 베이스인 것으로 보였고 친구 거는 라멘 베이스로 추측되네요. 아무튼 튀김가락국수 맛이라서 맛나게 먹고 1일 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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