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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하는 감자의 1학기 후기
    작은 똥/뿌직 2021. 6. 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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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링크

    - 오늘도 감자는 일한다 (1번 서버용 감자)

    🚫주의 : 말하는 🥔의 심각한 신세 한탄글입니다
    감히 나부랭이가 서버의 핵심인 감자를 논해보겠습니다.

    다른 벨로그의 개쩌는 회고록과 다르게 🌧암울한 한학기의 일기입니다
    그래서 '일기'

    사투리, 비속어 필터 불가
    서울말 특) 아직도 못하는중


    ✍️ 난 누구? 로 시작한 2021

    일단 본격적인 글쓰기에 앞서 저는 게임 개발을 지망하는 학생입니다. 벨로그에는 막 눈부신 웹 개발자들이 넘치는 반면 저는 암울하게 게임 개발 공부를 하는 3학년 입니다. 그래도 3학년이면 뭐 한거는 있지 않나?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놀랍게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이뤄낸게 없는 말하는 감자입니다🥔

    물론 감자는 전기 통해서 서버도 만들 수 있지만 저는 아무것도 이뤄낸게 없습니다. 게임 개발을 최종 진로로 목표하게 되었고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공부를 했지만 처음 들어간 외부 동아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잠시 써보겠습니다.

    즐거움도 없었으니 책임도 없는 이야기

    처음 들어간 외부 동아리에서 각 기획자가 기획안을 작성했고 저는 프로그래머로서 원하는 기획이 있으면 그 기획자에게 가 자기 어필을 하면 만사 OK 였습니다. 하지만 이 멍청한 자칭 개발자는 기분좋게 본가인 부산으로 내려갔다가 노트북에 포트폴리오를 두고 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아불싸! 자신의 실수를 알아챈 공간이 서울과 500km 떨어진 곳이라는걸 안 이상 남은건 발버둥 뿐이었습니다. 기획자에게 깃허브랑 남아있는 몇몇 찌끄래기 움짤들 그리고 계속 자기공부 한다는 어필로 알고리즘 풀이한 일기장(?)도 보여줬지만 기획자가 뭘 알겠는가.
    '이 새낀 어떻게 합격했지?' 란 인상만 남겨준 채 유일하게 지원한 기획에서 팅겼고 결국 '비확정 인원' 이라는 불명예 팻말이 있는 곳으로 걸어, 아니 기어갔다...

    비확정 인원을 보니 기획자 3, 프로그래머 5.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정말 심연, 절망이라고 할 수 있는 배치였다. 사실 이때 직감하고 한학기를 포기했으면 멘탈이라도 챙겼을텐데 놀랍게도 이 멍청한 놈은 자신의 실수를 멈추지 않았다.

    이번학기 최악의 실수! 이때 멘탈이라도 챙겨야 했다

    비확정 인원중에서 기획서를 작성해 팀을 꾸리게 되었고 기획1, 프로그래머3(나 포함) 이라는 절망의 스탯으로 시작을 했다. 그리고 이번학기의 사건이 시작되었다...

    기획1 이라는 숫자에서 계속해서 이상한 기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뭔 소리인가 하면 10X10의 맵 디자인을 부탁했는데 눈떠보니 12X12의 맵이 있고 몬스터 체력이나 밸런스 등을 부탁했는데 뭐 소속이 어디인지 같은 군번같은 컨셉이 계속 뛰쳐나왔다.

    주문하지 않은 음식을 물어보듯 기획자에게 '어째서 이런 기획이 나왔나요...'라고 물어봤고 놀랍게도 답변은

    저 유니티 깔아본지 1년은 된 것 같아요(지금 포함)

    여기서 멘탈 그냥 나가버렸다. 내가 뭔 영광을 누리겠다고 기획서를 작성을 했는가. '이번학기 뭐라도 해보자!' 아니었나? 그런데 이 기획자라는 사람은 학원에서 기획을 배웠다고 했는데 정말 최악의 답변을 쏟아놨고 마지막에

    🙍‍♂️ "오늘 맵 설명은 힘들 것 같고 내일 저희가 만든거 보면 설명해 드릴께요"
    🙋🏻‍♂️ "알겠습니다. 일단 운영진에게 팀 변경 있을 수 있다고 말해놓겠습니다"

    이따위 팀을 나가겠다는 발언을 하고 사라져 버렸다. (이때 기획과 학원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 '그래도 남은 프로그래머 2명으로 잘 해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지!

    🙋🏻‍♂️ "(프로그래머 왈) 2주동안 한게 없습니다..."

    와 함께 팀은 터지고 멘탈은 부서졌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프로그래머가 2주동안 아무것도 안한 이유는 '기획서를 올린줄 몰라서'💁‍♂️ 라고 한다. 2주동안 물어볼 생각조차 안했다는거다. 참고로 매번 회의때마다

    '아니 ㅇㅇ님 제가 시비거는건 절대 아니고 이거 완성할 수 있나요? 작업량이 적어서요'
    라고 말을 하던 프로그래머였다.

    (왜 매번 저렇게 말하는지는 본인 선정 7대 불가사의에 포함이 되었다)


    아 ㅋㅋ 그래서 진짜 한거 없냐고

    🚫[속보] 없다

    위 2명이 나간 뒤 팀은 그대로 공붕분해💥~ 기껏 회비까지 내고 들어간 동아리에서 1학기동안 한거 1도 없었다.

    아니시에이팅으로 '아니 무슨 대학교 3학년 전공자가 한게 없어?' 라고 묻는다면 여기에 [진짜] 더해서 '아니 진짜 없다고' 라고 대답할거다. 아 억울해서 한번 더 말할거다


    프로그래머 혼자서 게임 엉기적 만들수도 없고, 학교에서 과제는 넘쳐나는 코로나 + 3망년 씨즌이라 이번학기는 그냥 굴러다니는 감자 역할을 했다. 그래서 잉어킹 튀어오르기마냥 티는 나지 않는 알고리즘 공부를 했고 정말 팀프로젝트가 터 진 덕 분 에 골드1을 찍을 수 있었다.

    꼴에 '컴퓨터공학과' 명찰 달고 있는데 한학기동안 남긴게 단 하나? 절망 그자체. 학기중에는 또 공부하고 일한다고 바빠서 유니티 공부도 많이 못했다.

    뭘 위한 대외활동이었을까. 회비도 내고 1학기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 대회 나가고 취업하고 할동안 나만 멈춰있는 느낌이라 굉장히 불쾌한 학기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을 더 독하게 먹은 것 같다.

    우울한 쓰레기통 일기에서 멈추지 말자

    이번 학기는 많이 우울했다. 우울증까지는 아니고 또. 그냥 팀 터질때 머리에서 CPU마냥 열이 났을 뿐이다.

    아무튼 여기서 멈춘다면 그야말로 등록금 공중분해하는 (근데 또 장학금이라 분해될 금액도 없다) 사회악이 될 뿐. 조금 더 자세하게 계획을 세워봤다.

    🔖 기획서 제출

    사실 프로그래머가 뭐 짜다라 기획을 논하겠다고 그러겠지만 그래도 목표가 게임을 하나 주도해서 만드는 것이었다. 그걸 멈추지 않기 위해 이번 새 시즌에 기획서를 새로 제출할 예정이고 다시 팀을 모을 예정이다. 👨‍👨‍👦 대신 이번학기도 쓰레기같은 고민은 하기 싫어서 게임쪽 관심있는 친구 2명과 함께할 예정이다. 더이상 팀 폭파는 🙅

    🥺 게임잼...게임잼좀 주세요

    다른 웹 개발자들은 해커톤이니 뭐니 나가는 동안 게임쪽에서 기다릴건 게임잼이다! 곧 이을 방학에 맞춰 여러 게임잼이 등장하는데 각종 게임잼에 참가를 할 예정이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이번 학기는 진짜 노답이야' 라고 생각하며 썩은 동앗줄이라도 내려오길 바라는 중입니다.
    (스마일게이트 사랑합니다)

    🙇‍♂️ 알고리즘 스터디

    백준 나름 260문제 풀이도 해보고 몇몇 문제를 머리 싸매면서 고민을 했었지만 아직까지도 모르는 개념들이 많고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학교 친구들과 함께 알고리즘 스터디를 할 예정이며 이떄를 기점으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웹 개발자 분들만 많이 있는 곳이라 맨날 티스토리에 끄적였는데 이런 일기같은건 벨로그에 남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뭐 항상 트렌드 보면 휘양찬란한 회고록들이 넘치는데 그 사이에 끼여있는 암울한 일기지만 다음번에는 무려 '회고'란 단어를 붙여 전형적인 개발자 되돌아보기를 해보면 좋겠네요. 조금 더 활기차고 가벼운 마음으로 말이죠.

    ( 잔디야 자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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