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똥/뿌직

[뿌직] 24년 1분기를 보내면서

허스크 2024. 7. 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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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직] 취업과 함께 2023을 보내게 되다

내외로 많은 성장이 있었던 2023 2023년은 바쁜 해가 되었습니다. 언리얼로 포지션 변화를 노렸고 인턴십에 이어 정규직 전환까지 커리어적으로 변화가 생기게 된 한 해였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

husk321.tistory.com

 

지금은 꽤 바쁜 시기

 

정규직으로 전환 후 마땅히 큰 스펙 없이 지나갔었습니다. 저희 팀이 메인으로 들어가는 콘텐츠의 경우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어 12월 입사인 저는 당장은 할 일이 없었습니다.

 

처음 정규직으로 입사한 후 야근을 하며 일정을 보내는 타 팀의 동기들을 보며 '나는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점심시간에 책을 읽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좀좀따리 발버둥을 쳐봤습니다. 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큰 의미는 없네요. 대부분의 경우 비슷한 걸음을 하게 되고 각 팀이 바쁜 시기가 있기에 조급해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야근은 돌고 도는 것 지금 원 없이 야근하면서 코드들을 계속 보고 있거든요.

(이 글이 발행되는 시점에는 야근은 많이 안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팀원분들에 비하면 적게 했죠.)

 

이 덕분인지 사이드 프로젝트는 진행이 거의 힘들게 되었습니다. 턴제 RPG 게임에서 턴제는 구현이 되었지만 RPG 적인 요소는 아직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현재는 인벤토리를 위한 설계를 하고 있는데 업데이트가 진행되기 전까지 평일에 진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간이 되는 때 최대한 설계를 해보고 주말에 코드를 치는 식으로 진행을 해야겠습니다.

 

취업하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진행하시는 분들 참 멋있습니다. 그리고 그 멋있음을 저도 한번 가져보고 싶습니다.

 

 

나에게 어째서 이런 일이

판교의 봄은 밤풍경이 이뻤습니다

 

뭐 그래도 메인 이벤트는 취업이었으니, 취업 후 이야기를 약간 해보겠습니다. 취업 후 PVE를 메인으로 보는 팀에 들어가(다른 일도 많이 합니다) 새로운 몬스터의 스킬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스킬만 제작하니 금방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몬스터는 경험 많으신 부책임님이 맡으셨으니깐요. 다만 점점 업데이트가 다가올수록 불안함이 커져갑니다. '내 거에서 버그가 왜 이렇게 많이 나지?'

 

기존에 없는 새로운 CC기인 '빙결'이 들어가서 그런지 엄청 많은 예외사항들이 있습니다. 원래는 이런 기획이 없었지만 도중에 추가된 기획입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엄청 오래 지나다 보니 많은 예외사항들이 있었습니다. 제작할 때도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줌을 할 때는? 스킬을 쓰는 중에는? 힐을 하고 있는 도중에는? 최대한 얼어버린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목표였고 아직 프로젝트에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잘 모르는 저로서는 이런 예외사항을 전부 추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역시, 이대로 가다 보니 QA 에서 더 많은 예외사항들이 나왔습니다. 처음 보는 버프와의 호환이라던가 처음 보는 무기들의 이상동작 등 다양한 예외사항들이 나왔었죠. 글을 쓰는 현시점은 밤의 시간을 갈아 원인들을 분석해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또 어디서 예외사항이 나올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예외들을 계속 발견해주는 QA 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가요...)

 

이런 작업을 거치면서 프로그래머와 기획자 간 소통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실제 '기획 변경'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지(사실 큰 방법은 없습니다, 자세만 생길 뿐), 이미 시스템이 깔린 상태에서 어떻게 최대한 깔끔하게 기능을 추가하는지 등...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직 정답을 찾았다! 할 정도로 뼈가 굵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나중에 살펴본 뒤 이후 업데이트, 개인 프로젝트에도 적용해 보면서 더 익숙해져야겠습니다.

 

 

업무 외에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일단 수영 강습도 5월까지 들었습니다. 원래는 저녁에 하다가 점점 저녁에는 하기 힘들어질 것 같아 아침 수영으로 변경했다 결국 야근이 많아질 것 같아 6월에는 잠정 중단을 했습니다.

 

기존 자유수영만 한 7년 정도 된거 같은데 정자세를 위한 수영 강습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속도는 고급반에서도 잘 나오지만 평형 자세가 상당히 어긋나 있었습니다. 아침반으로 옮기면서 평형을 가르치는 반으로 갔는데 다음 달 안으로는 평형을 잘해보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되었습니다. 다리가 개구리처럼 마음껏 뒤틀리기를 바라며 다음을 기약해 봐야겠습니다.

 

운전면허도 취득했습니다. 굳이 굳이 1종을 선택했지만 다행히 필기, 기능, 도로 전부 한 번만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도로에서 시동 꺼졌을 때는 '진짜 자동할걸'이란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노력을 2종으로 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단 하면서 느낀 게 면허학원 강사들 대부분이 불친절합니다. 앉자마자 유튜브로 배워왔냐고 물어보는 학원, 결국 반클러치는 유튜브로 배워야만 했습니다. 딱 차량을 빌려준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하는 수준이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도로주행 때 만난 한 분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그분 만난 이후로는 도로 주행을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주 강사 운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학원이었습니다.

 

이것들 외 주식 시드 늘리고 신용카드도 만들어보고 여러 가지 발자국을 내고 있습니다. 취업 후, 생각했던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의 모습이 만족스럽습니다. (엔비디아야 고마워!)

 

 

사이드 프로젝트

에디터도 깃에서 받아야 하는데 귀찮아서 안받는중

 

일을 하면서 집에서 프로젝트를 한다는 게 참 어렵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던 것뿐...

 

평일에는 퇴근하고 나면 시간도 많이 없고 무엇보다 체력이 많이 안됩니다. 회사에서 뇌내 개발 용량을 다 써버린 탓에 구조를 짜는데 생각도 잘 안 납니다. 또 야근이 많아지는 업데이트 주기에는 평일에 체력이 다 빠져버리고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개발을 할 의지도 사라지게 됩니다. 얼른 개발의 결과물을 보고 싶다와 쉬고 싶다는 생각이 상충하여 마음만 괜히 조급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결과물 자체는 얼른 보고 싶고 마음은 조급하니 일단 생각해 낸 게 '매일 1시간 개발'하기입니다. 이조차 야근이 많은 주는 1-2회 정도밖에 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많은 개발을 해보려고 합니다. 주말에 늘어지는 시간, 평일에 게임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또 사내 새로 생긴 사이드 프로젝트 동호회에도 가입해 지원금을 통해 여러 AI 툴도 구매해 볼 겁니다. 더 다양하고 빠른 개발이 가능하겠죠?

 

그리고 어느 정도 개발 진척이 된다면, 당초 6월로 계산하던 개발이 9월로 밀려 9월이 된다면 한번 여러 방식을 통해 지인이나 다른 곳에서 프로젝트를 공개해 볼 예정입니다. 영상으로 생각 중인데 과연 제대로 된 영상이 나올까 고민이 되네요.

 

 

개발자는 주니어, 사회에서도 주니어

 

개발자로 첫 취업을 작년에 하게 되었으니, 여러 방면에서 아직 주니어입니다. 그리고 이 주니어는 스스로의 모습에 갑갑해하고 경험 없이 빠르게 숙련된 모습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조급함들을 줄이려고 합니다. 경험 없이 얻는 익숙함은 없으며 경험은 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조금함이 없어지겠죠. 지금은 최대한 이 불안함에서 자신의 모습을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동안 많은 도전들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봐야겠습니다. 앞으로의 도전이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6개월마다 오세요. 이 카테고리의 똥글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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