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똥/뿌직

[뿌직] 경력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3번의 멘토 활동을 하며

허스크 2025. 3.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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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저는 23년 12월에 첫 직장에 취업하게 되어 25년 초 현재까지 재직 중에 있습니다. 취업을 하기 전, ‘현직자’라는 단어에서 오는 알지 못할 선망 같은 게 있었습니다. 확실히 나와는 다른 실력을 가졌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것이었겠죠. 다만 현재 1년을 지내보니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뭔가 기량이 향상되거나 현직자만이 알 수 있는 지식 같은 건 없었으며 과거의 저와 큰 실력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현직에서 일한답시고 멘토링을 3번 하게 되었습니다. 2번은 교육 받은 곳에서 인연이 되어 소개받은 자리고 한 번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멘토링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직에 온 뒤 큰 향상을 하지 않고 뛰어들게 된 멘토링이지만 멘토링에서 느낀 건 분명히 있었습니다. 더 머리가 굵어져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할 때를 위해 블로그기 이걸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을 해놔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청소년 게임잼에서의 멘토링

첫 정식 멘토링은 청소년 게임잼이었습니다. 대부분 아직 고등학생 분들이었고 게임잼에서는 대부분 게임잼에서는 유니티를 사용하기에 현재 언리얼로 개발하는 저로써는 직접적인 개발 관련 질문이 들어올 때는 대답하지 못할  자신이 가득했습니다. 총 3개의 그룹에 대해서 멘토링을 진행하게 되는데 ‘유니티에서는 ~~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같은 질문이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며 멘토링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지금 개발 관련된 질문은 짧은 시간 내 답변하기가 상당히 곤란했습니다...코드를 제가 오래 볼 수가 없어서..)

첫 그룹에서는 개발 관련된 질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유니티 엔진에 관련된 질문은 아니라 대답할 수는 있었겠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었습니다. 일단 이미 개발된 사항이 있고 이게 의도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로그도 없었고 코드를 볼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첫 그룹은 별로 멘토링에 대해 받고 싶어 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로그를 먼저 찍어 해결해 봅시다…라고 했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고치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큰 기억이 없는 채, 앞으로 제가 멘티가 된다면 어떻게 질문할지에 대한 반면교사적 교훈만을 얻은 채 첫 그룹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질문을 할 때는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어떤 방법들을 시도했는지 물어보자


위 교훈이었죠. 앞으로 질문을 할 일이 있다면 대답해 주는 분이 감 잡기 쉽도록 질문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발이라면 어떤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이 코드가 나왔는지, 여기서 어떤 경우에 문제가 생기며 이를 고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시도했는지 등, 시행착오를 거친 뒤 질문하면 듣는 사람이 좋아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부터는 개발적인 질문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회사 생활과 개발자로서의 커리어에 대한 질문들이었습니다. 다만 고등학생 분들이 대부분인 경우였어서 뭔가 좀 더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취업 시 고졸에 대한 디메리트가 있는지, 취업을 우선해야 할지 진학을 우선해야 할지 등. 고등학교 때부터 개발을 하면 이런 고민들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대학을 진학했고 그곳에서 처음 개발을 공부한 경우라 정확도가 높은 대답을 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취업’ 이 목적이라면 저 같은 경우 그 목적에 대한 수많은 정답 중 하나이니 참고만 하라고 한 채 대답을 이어나갔습니다. 대학 진학 쪽으로 답변을 기울인 채 대답을 이어나갔으며 대학에서 시간을 들여 공부한다는 것, 여러 사람들을 만나 게임뿐 아니라 다른 개발 쪽으로도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들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대해서도 늦추는 걸 좋겠다 답변을 한 게 아직 나이도 젊고 취업을 하면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의 저도 계속공부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있다는 것을 빗대어…이런 조언들을 해 주었습니다.


첫 멘토링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별로 큰 질문도, 인상 깊은 답변을 한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답변을 이끌어 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식 멘토링을 처음 하다 보니 앞으로 질문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게 된 멘토링이었습니다.



기업 탐방회 멘토링

다음 멘토링은 기업 탐방회에 온 대학생분들을 상대로 한 멘토링이었습니다. 인사팀에서 주선해 준 멘토링으로 동기 분들과 함께 업무 시간에 멘토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한 게 기업 탐방으로 오다 보니 게임 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갓 시작하거나 또는 게임 개발 쪽에 대해서 뜻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질문이 취업 과정에 대한 질문들이 됩니다. 아무래도 취업이 커리어에 있어 1차 목표가 되다 보니 이런 쪽의 질문이 많이 오게 됩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 항상 게임 쪽은 인터넷에 자료도 많이 없고 CS지식을 어떤 걸 배워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역시나 멘토링에 참가하신 분들도 이런 쪽에 대해서 감이 많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취업 준비할 때 받았던  질문들을 예시로 들며 설명을 드렸습니다. 취준 할 때는 경험 부족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데 여기서 두리뭉실하게 말하면 감을 잡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예시를 들어서 답변을 했습니다. 게임 회사들 면접에서 나온 CS 질문은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등…

그래서 그런지 이해를 잘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는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저의 무취미함을 뼈저리게 느껴 내년인 25년에는 좀 취미를 가지는 걸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멘토링

24년의 마지막 멘토링은 처음과 동일하게 교육받은 곳에서 인연이 되어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본격적인 멘토링으로 저 외에도 AI, 인사 등에 대한 직무에서도 멘토링을 진행하게 되는, 제가 진행한 멘토링 중에서는 제일 규모가 컸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경력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더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번에는 질문지들도 미리 받았기에 어떤 분들이 질문하는 건지, 어떤 부분들이 궁금한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았던 점은 개발 관련된 질문들이 아닌 커리어 관련된, 취업 관련된 질문들이 주였기에 저의 경험을 빗대어 조언드리기 좋았던 멘토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일주일간 질문지를 보면서 답변을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멘토링 장소가 회사 소유의 사무실이었는데 새삼 우리 회사 돈 많구나를 느끼며 들어간 멘토링 날. 저의 멘토링은 처음에는 질문이 많이 없었지만 점점 질문들이 속도감 있게 왔습니다. 그리고 역시 대부분 취업 이야기가 주였습니다. 취업 시 포트폴리오 작성을 어떻게 했는지부터 그리고 어떤 걸 공부해야 하는지, 언리얼과 유니티 중 무엇을 추천하시는지 등…

  • 저의 답변을 이야기하자면
  • 포트폴리오는 기능 목록보다는 어떤 생각으로 코드를 짰는지 등이 보이게 설명, 그리고 노션이 보안상의 이유로 되지 않는 회사들도 있으니 여러 방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등의 답변을 했습니다.
  •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저는 언리얼을 추천하는 바이며 C++관련 지식들을 배우는 걸 추천드렸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제 취준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과거 부족했던 면접들에서 배운 교훈들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공부 방향에 대해서도 저의 길을 빗대어 전달드렸는데 이게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네요…

무튼 이 멘토링은 일부 포트폴리오도 볼 수 있었는데 포트폴리오 조언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좀 잡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사람을 뽑는 입장이 되어본 것이 아니라 정답지가 될 수는 없지만 서류 떨어진 것들이 오답노트가 되어 조언할 수 있었거든요. 그 외 면접 시 이렇게 대답하면 좋을 것 같다 등, 취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아주 살짝 부족할 정도로요.


멘토링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세 개의 멘토링을 거쳐 24년 커리어 외적으로의 활동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주니어 개발자인데 과분하게도 많은 기회를 얻게 되어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었는데 25년에는 기본 지식에 대한 공부를 더 하자,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시야를 넓혀 대답을 더 잘 하자 등 여러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25년에는 이제 풋풋한 신입 개발자 까지는 아니고 그냥 신입 개발자가 되는 상태라 멘토링 자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더 성장한 경험으로 최대한의 답변을 또 이끌어 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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